싱어게인 11호 가수 소정 가슴 아픈 사연 재조명(인스타 권리세 레이디스코드)

 

교통사고로 리세, 은비를 떠나보낸 레이디스 코드 멤버 소정이 '싱어 게인'에 출연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1월 3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에서 레이디스 코드 소정은 홀로서기 조 11호 가수로 등장해 임재범의 '비상'을 열창하며 '이제는 웃고 싶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9월 3일 오전 1시경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소재의 DGIST에서 열린음악회 방송을 녹화하고 서울특별시로 돌아가던 길에 영동고속도로(인천 방향) 마성터널~신갈 JC 구간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멤버 중 은비, 리세가 사망하고 다른 멤버들이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연예인 사망사고이며 바로 몇시간까지만 해도 잘 활동하던 현역 아이돌이 사망한 이 사고로 인해, 소속사와 팬들은 물론,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 그리고 그룹 자체에 대해 모르고 있던 일반인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당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사망하는 일이 아예 없었는 데다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룹의 멤버가 둘이나 사망을 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현장에서 바로 사망한 은비는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아스팔트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며 두개골이 심하게 골절되고 뇌가 크게 손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애슐리와 주니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던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매니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다치지 않았습니다.

 

리세와 소정은 생명이 위중할 정도의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는데, 다행히도 소정은 뇌 손상이 없어 회복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리세는 11시간에 걸친 장시간 수술을 받던 도중, 뇌 부종과 갑작스러운 과다출혈로 인하여 혈압이 낮아져 수술을 중단하고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관찰했지만, 이후에도 뚜렷한 호전 양상이 보이지 않았고, 결국 4일 뒤인 2014년 9월 7일 오전 10시 10분 23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차량 바퀴가 빠져 전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에 사고차량인 그랜드 스타렉스는 회사 소유의 차량이 아닌 렌터카로 밝혀져 차에 결함이 있나 조사했지만 차에 대한 결함은 없는 것으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바퀴를 지지하던 허브볼트 4개가 부러져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전문가들은 주행 도중 볼트 4개가 한 번에 부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사고가 먼저 난 뒤 그 충격으로 볼트가 부러져 바퀴가 빠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날씨 상황은 폭우로 인해 인근인 전대리에서는 바닥에 고인 물이 발목까지 잠길 정도였으며, 남성 기준으로 접었을 때 허리까지 오는 대형 우산을 쓰고 있어도 입고 있던 바지가 허벅지까지 젖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고 당시 운전자인 매니저는 규정 속도 80km 미만으로 운전해야 하지만 135.7km로 과속 운전을 해 사고를 낸 것입니다.

 

당시 매니저는 이 사고로 인해 2014년 11월 12일 구속되었으나, 2015년 4월 15일, 수원지법 합의부에서 매니저에게 금고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 확정되어 석방되었습니다.

 

2심 막바지에 이르러 피해자 측과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레이디스 코드는 사고 이후 해체를 고민했지만, 리세의 어머니가 해체를 말리며 "해체하지 마라. 해체하지 않고 너희들끼리 꿈을 이어가야 리세도 행복해할 것 같아."라고 멤버들을 역으로 다독였다고 합니다.

 

2015년도에 리세와 은비의 추모 공연을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뒤, 2016년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습니다.

 

이후 많지 않은 방송 활동을 이어가다, 2020년 2월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로 남은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소정은 '싱어 게인'에서 "사고가 있고 활동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빈자리가 너무 컸다.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된다"며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고 하는데 안쓰럽게 봐주시니까.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후 규현, 김이나는 그의 건강을 염려하며 가창력에 대한 극찬을 전했다. 소정은 심사위원 전원의 선택을 받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날 '싱어 게인'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으며, 방송이 끝난 후에도 연이어 실시간 검색어에 레이디스 코드와 멤버들이 언급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픔을 지울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웃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가슴에 품을 정도의 크기가 될 거예요.

 

소정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ojung.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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