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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과거 미투 논란 정리(조재현 라트비아)

by 이슈당 2020. 12. 11.

 

코로나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과거 미투 논란 정리(조재현 라트비아)

영화계의 거장 김기덕 감독이 11일(현지 시각) 라트비아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러시아 소식통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라트비아 정부 측도 이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전달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 19로 안타깝게 사망했지만 그의 과거 성폭행 논란에 대중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데요. 대체 무슨 일이길래 사망한 그에게 다시 비난이 이어지는걸까요?

 

 

 

사건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소를 건 여배우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연기 지도라는 명목으로 뺨을 맞는 폭행을 당하고 협의되지 않은 배드신을 강요 당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 측은 연기 지도였지 고의적 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A씨의 편을 들어 주었다고합니다.

 

 

김기덕 감독은 "촬영을 하면서 상대 배우의 시선 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 정도 해주면 좋겠다며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 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라고 하여 얼떨결에 폭행사실을 인정하는 꼴이 되버립니다.

 

 

다만 여기서 위 폭력 건과 달리 첨예하게 대립될 부분은 바로 베드신 연출 강요 유무입니다. 김기덕 감독 측은 베드신 중 특정 연출(남성배우 성기를 잡는)은 시나리오상에 있던 장면이며 강요는 없었다는 해명을 했지만 여배우 A 측과 영화노조 측 주장은 시나리오상 해당 장면이 있던 건 사실이나 사전에 모형 성기를 잡고 촬영한다고 알고 있었으나 촬영장에서 실제 남성의 성기를 잡고 촬영하라는 강요를 받고 촬영을 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기덕 감독은 폭력 건에 대해서 벌금 500원 약식기소 판정을 받았지만 명예훼손과 배드신 강요에 대

한 강제추행치상에서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건이 지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2018년도 미투 운동에 지목되게 됩니다.내용을 살펴보자면 감독의 직위를 부당하게 남용하여 여배우와 스태프를 성적으로 희롱 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했다는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이어진 폭로에서는 김은형 한겨레신문 문화스포츠 에디터가 과거 김기덕과 인터뷰 할 때 “어제 밤샘작업을 하느라 너무나 피곤한데 어디 편한 데 가서 누워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성희롱성 말을 던지거나 인터뷰가 끝나고 김은형 에디터의 손을 덥썩 잡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김기덕 감독의 이러한 불미스러운 행동은 영화판에 기웃거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널리 퍼진 사실이며 스태프로 참여했던 사람 역시 "영화계에서 김기덕의 성추행, 성폭행 등에 대해서 모두가 알고있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와 이를 보도한 PD수첩을 고소했지만 김기덕의 고소를 예상하고 있던 PD수첩은 예정대로 방송을 진행하며 추가적인 김기덕과 조재현의 범죄사실을 폭로하게 됩니다.

 

 

이후 고소한 내용도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아 분노한 김기덕은 성폭력 폭로 배우와 PD 수첩을 상대로 또 한 번 10억원 민사소송을 하였지만 이에 대해 영화노동조합과 성폭력상담소 등 관련단체로 이루어진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과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덕의 행위를 강력하게 맞서 싸웠습니다.

 

 

김기덕의 가장 큰 잘못은 성폭행, 성추행 행위를 감독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한 것이고 둘째는 그 행동을 인정 못하고 피해자들에게 고소를 하며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었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별이 해외에서 쓸쓸하게 사망했다는 소식은 마음 아프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불미스러운 행동이 지워지는건 아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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