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메뉴 냉면, 우리에게 익숙한 냉면은 함흥냉면이죠. 고깃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바로 그 냉면이죠. 새콤달콤한 함흥냉면과 달리 밍밍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평양냉면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심한 맛, 안 먹어본 사람 입장에서는 생소할 수 밖에 없는 메뉴예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평양냉면 처음 먹어본 후기에 '수건 빤 물 맛이 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각했던 맛과 다르다고 하는데요.
웃긴건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평냉 한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까지 있을까. 무더운 여름 이색적인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을 알아보도록 해요.
평양냉면이 뭔데?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평양냉면은 메밀가루와 녹말을 섞어 만든 면을 찬 냉면 국물에 말아 먹는 음식입니다. 평안도 지방에서는 추운 겨울 따뜻한 온돌방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면을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꿩 육수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쇠고기와 사골뼈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요. 고명으로는 보통 삶은 달걀, 배, 무김치, 오이절임, 고기 등이 올라갑니다. 심심한 듯 하면서도 계속 손이 가는 묘한 매력이 있는 평양냉면은 육수와 면발 모두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을지로 우래옥
우래옥은 1946년 문을 연 이래 70년 넘게 영업 중인 유서 깊은 식당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단연 물냉면으로, 맑은 육수와 메밀면 위로 소고기 편육과 배, 무김치 등이 고명으로 올라가요. 면 위에 올라간 고기 양이 상당히 많은게 특징!
한 입 먹으면 느껴지는 진한 육향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면발도 적당히 찰기가 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랍니다. 빠질 수 없는 불고기도 꼭 시켜보자. 가격대는 16,000원대.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장충동 평양면옥
이곳은 3대째 평양냉면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입니다.
한 입 먹자마자 진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요. 동치미 향도 살짝 느껴졌고 무엇보다 간이 딱 맞아서 평양냉면 입문자들에게 추천드려요.
식초나 겨자를 넣지 않아도 간이 적절하게 딱 맞았어요. 메밀면은 적당한 탄력감과 부드러움이 공존해서 식감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양냉면 입문자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였어요.
서울 중구 장충단로 207
마포 을밀대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을밀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이곳에서는 물냉면 외에도 비빔냉면, 회냉면 등 다양한 냉면 메뉴를 판매합니다. 특히 살얼음 동동 띄운 육수는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을밀대의 대표메뉴는 단연 물냉면. 면 위에 올라간 고기 고명과 무절임, 오이채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겨자와 식초를 살짝 넣어주면 감칠맛이 배가되는데요.
면발은 메밀가루로 반죽해 특유의 거친 식감이 살아있어요. 또한 국물에는 소고기 양지머리와 사골뼈를 우려낸 육수가 사용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쫄깃한 수육이나 녹두전을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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